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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707단장 “야당, 곽종근에 지켜주겠다고 했다”…회유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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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야당에서 계엄 이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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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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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당 단독으로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김 단장은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6일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했을 당시의 정황과 나흘 뒤인 10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발언했을 당시 전후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에 출석해 점심시간 이후 자신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던 방에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한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찾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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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은 “민주당 전문위원이 방에 들어와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했고, 이후 민주당 두 의원이 들어오셨다”며 “두 의원 모두 변호사 선임(조력)에 관해 언급했고, 박 의원은 공익제보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검찰에서 밝힌 자술서엔 ‘끌어내라’와 같은 거친 단어들 대신 “데리고 나오라”고 적혀 있다며 진술 변형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재 구속된 상태인 곽 전 사령관은 지난 14일 옥중 입장문을 내고 “저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제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며 “이용당하거나 회유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의 증언이 일부 변경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6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해 “자술서에는 차마 그런 말을 쓸 수 없어서 용어를 순화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끄집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이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박 의원도 17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회유설은 명백한 허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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