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사태 이후 손님이 더 줄었다는 자영업자들 아우성이 큰데, 가장 타격이 큰 게 바로 '카페'라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커피 값부터 줄이면서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카페들이 더 많아진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1인 카페 대표 김모 씨는 요즘 커피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업 2년간 어떻게든 가격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12월 매출이 뚝 떨어지며 더는 버티기 어려워졌습니다.
[김모 씨/카페 운영 : 재작년 매출보다 작년 매출이 조금 더 많이 떨어졌고, 계엄이 있고 나서는 그것의 반이 또 떨어졌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김모 씨/카페 운영 : 드신다고 하셔도 예전에는 가격대가 나가는 음료를 드셨다고 하시면 지금은 기본만… 이야기하다 보면 사람이 왜 이리 줄었어 하는 말이 제일 먼저 나와요. 길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당장 줄일 수 있는 기호식품에 고스란히 반영된 겁니다.
실제 내란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4분기, 카페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이 가장 큰폭으로 줄었습니다.
패스트푸트, 술집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호식품뿐 아니라 PC방과 노래연습장 같은 여가업종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강예원/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전략 총괄 : 사실 비용까지 줄이는 게 사업적으로는 굉장히 안 좋은 시그널이라고 보여지긴 하거든요.]
그마저도 어려워 빚을 낸 자영업자도 급증했는데 사업자대출을 받은 가게 10곳 중 1곳은 이미 폐업한 상태입니다.
올해 내수는 더 나빠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소상공인 지원책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신동환 /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신재훈]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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