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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집회에서 애국가를 부른 이후 SNS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애국가 챌린지’ 확산 되고 있다. (유튜브 나도고발해주세요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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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집회에서 애국가를 부른 이후 SNS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애국가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나도고발해주세요(애국가)’라는 이름의 SNS 계정이 개설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 지사는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하면 선거법에 위반 될 수 있다며 애국가를 부르고 퇴장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지사의 애국가 제창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등 법적 검토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하는 일부 시민들은 “그렇다면 나도 애국가를 부르겠다”며 SNS에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 지사가 집회에서 부른 애국가는 그 자체로도 화제가 됐다.
첫음을 높게 잡아 고음으로 부르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를 '고음불가'라 칭하며 즐기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정도면 락 발성이다”, “음이 점점 올라가서 마지막엔 따라 부르기도 어렵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보수 성향 지지층 사이에서는 그가 애국가를 직접 부른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지난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노래를 불렀던 이 도지사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애국가를 부른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애국가를 부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의 애국가 제창이 논란이 되자 ‘나도고발해주세요(애국가)’라는 계정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개설됐다.
해당 계정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이메일을 통해 시민들이 보내온 애국가 제창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3)씨는 “처음엔 그냥 재미로 하는 챌린지인가 했는데, 애국가를 부른다고 법적 검토를 한다는 얘기에 놀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표현 방식으로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도고발해주세요(애국가)’라는 계정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애국가 챌린지에서는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젊은 층에서는 SNS를 활용한 영상 공유가 활발한 반면, 중장년층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북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58)씨는 논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내며 “고향 들판에서도 애국가를 불렀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애국가 챌린지는 현재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현재 ‘나도고발해주세요(애국가)’ 계정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영상에는 학교 운동장, 지하철역, 길거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어떤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냥 부르고 싶어서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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