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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보수결집 정점 찍고 내리막…20대 정권연장 11.4%p '뚝' [여론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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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는 12.2% 상승 51%…TK도 7.7%p 하락

정당 지지율 민주43.1%…4주 만에 국힘에 역전

뉴스1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2.1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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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계속 높아지는 양상이다. 반면 정권연장 여론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수층 결집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도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민의힘을 4주 만에 다시 역전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2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주도의 정권 교체'를 선호한다는 의견은 전주 대비 2.3%포인트(p) 상승한 51.5%로 조사됐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0.7%p 하락한 44.5%였다. 격차는 7.0%p로 4주 만에 오차범위(±3.1%p)밖 차이를 보였다.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여론은 주로 20대 연령층과 진보층 내에서 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에서 정권 교체 의견은 지난주 조사 대비 12.2%p 오른 51.0%를 기록해 과반을 넘겼고, 진보층에서도 역시 지난주 조사 대비 8.0%p 상승한 87.6%로 집계됐다.

반면 정권 연장론은 여권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내에서 이탈 폭이 컸다.

대구·경북에서는 '여당의 정권 연장'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지난주 대비 7.7%p 하락했고 보수층에서도 3.0%p 빠진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20대에서 정권 연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지난주 조사 대비 11.4%p나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우세했다.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여론은 지난주 조사 대비 0.03%p 떨어진 57.5%로 조사됐다. 정권연장 여론은은 0.05%p 오른 38.5%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국민의힘은 4주 연속 지지율 하락을 겪으며 전주 대비 1.4%p 낮아진 41.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2.3%p 오른 43.1%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해 4주 만에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 앞질렀다.

이처럼 정권 교체론과 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우세한 것을 두고 그동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타났던 보수층의 결집이 이미 최대치에 도달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는 열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집회에는 5만2000명이 결집했으며,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 집회에는 3만명이 몰렸다. 다만 이러한 집회 규모와 여론조사 결과는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여당 내에서는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중도층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은 중도가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중도 확장성이 큰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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