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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신간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을 펴낸 나종호 의사. /고운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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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호 조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잘못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거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교수는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며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고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심리·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하지 않는다”면서도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마지막으로 김씨의 소식을 본것은 생계가 어려워 아르바이트한다는 것이었는데 기사뿐 아니라(김씨가)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2023년 1월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주목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새론은 전날 오후 4시54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20분이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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