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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특전사 707단장 "국회의원 체포 지시·尹의 단전 지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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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與 "국회의원 체포 명령 있었다면 707단장이 국회서 마주친 안규백도 대상 됐어야"

머니투데이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선호 국방부 장관직무대행(차관).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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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거나 체포하라는 지시를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계엄 당시 군 병력에 '국회의 전력을 차단하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17일 오후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거나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의를 받고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진행된 현안질의에 증인이 아닌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참고인은 증언 전 별도 선서를 하지 않아도 된다.

김 단장은 한 의원으로부터 '707단장이 계엄 당일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복도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면 안 의원을 체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를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죠'라는 추가 질의에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 전 장관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단장은 "김용현 전 장관이 (비상계엄 해제를 하려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하니깐 (계엄군) 지휘통제실에선 '국회의원 끌어내는 게 가능하냐'고 전달한 것"이라며 "특전사령관께서 '국회에 진입이 되느냐'고 물으셨고 저는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했다.

김 단장은 '국회의원 150명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특전사령관이 말했고 김용현 전 장관이 지시했던 것 같다"며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우려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선 재적의원 과반, 즉 150명 이상 국회의원의 찬성이 필요했다. 당시 국회의원 190명이 출석한 국회 본회의에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바 있다.

김 단장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어제 민주당 의원들께서 국회 단전을 윤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했는데 그런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의를 받고 "아니다"면서 "단전 관련해선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단전을 누가 지시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께서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에 한 가지"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가짜뉴스라고 보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해선 "내용이 맞지 않는 뉴스"라고도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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