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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나경원 "이재명 민주당이야말로 악마…망언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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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헌법재판소에 "국정마비 공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 탄핵 반대 집회를 향해 '악마와 다를 게 뭔가'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민을 속이고, 의회 독재, 예산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사기 탄핵, 내란 선동으로 정권 찬탈을 획책하는 이재명 민주당이야말로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 악마집단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과 4범에 국회와 제도를 악용해 개인 범죄를 방탄하고, 위장 우클릭,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해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178회의 대통령 퇴진 운동, 대선 불복, 29번의 사기 탄핵, 23개의 정쟁 입법 독재, 예산독재까지 이들은 오로지 '이재명 개인 범죄 방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라는 정략적 목표를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생을 외면했다"고 규정했다.

특히 악마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가장 반민주적인 망발이다. 악마의 눈에 악마가 보이는 것이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을 악마로 폄훼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냐"며 "민주주의는 이재명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아시아경제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최소한 방어권 보장 촉구 및 불공정성 규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면담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7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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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에는 내각 인사들에 대한 탄핵심판 지연, 심리 순서 변경 등을 거론하며 '국정 마비 공범' '정치편향재판소'라고 비난했다.

나 의원은 "헌법 수호라는 본연의 책무는 내팽개치고, 정치적 편향성과 졸속심판으로 헌정질서, 사법 정의를 훼손하고 있다. 미리 탄핵의 답을 정해놓고 마구 찍어내는 탄핵 공장이라는 비판까지 듣고 있다. 어쩌다 헌법의 최후의 보루 헌재가 지경에 이르렀나"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이 '(헌재 비판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변하고 있다'는 질문에 나 의원은 "그런 부분은 우리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문 대행에 대한 인신공격적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소송지휘, 재판 진행에 대해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답했다.

한 기자가 '좌파 카르텔 엄단은 12·3 비상계엄 때 (윤 대통령이) 내세운 것이다. 당이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계엄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하자 "저희가 지금 계엄을 옹호하지 않는 것이라는 건 알고 있지 않나"라며 "계엄 이후가 헌법에 맞춰서 진행되지 않으면 승복할 수 없다. 탄핵의 절차도 합법적이고 법치주의에 맞아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기 대선 후보 등판을 시사한 데 대해선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며 "더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주도한 문형배 소장 탄핵안 공동발의안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선 "오죽하면 우리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냐"며 "결국은 그것이 주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하야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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