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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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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맨유를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리겠다"는 약속은 적어도 단기간 안에는 어려워보인다.
맨유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에 0-1로 패했다.
사실상 이는 토트넘과 맨유의 멸망 매치였다. 지는 팀은 순위가 미끄러지는 싸움이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승리해서 직전 14위에서 12위로 점프했다. 13위였던 맨유는 15위로 두 계단이나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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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대거 부상으로 골을 앓았다지만 맨유도 크게 다를 바 없는 처지다. 이 날 결장 선수 명단에는 루크 쇼, 조니 에반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 마누엘 우가르테, 토비 콜리어, 아마드 디알로로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디알로와 마르티네스는 시즌 아웃급의 대형 부상을 입어 큰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니나다를까 형편이 비슷한 두 팀 가운데 웃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의 경기력이 매우 날카로운 편은 아니었지만, 맨유는 골 결정력도 없었고 중원은 텅텅 비워놓았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했던 선수단 일부가 복귀하며 새로운 힘을 얻었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의 비슷한 상황에 동정심이 드느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딱히 그렇지는 않다"며 "이제 한 번의 경기를 그렇게 치렀다. 나는 두 달 가까이 시달렸다. 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 농담을 섞어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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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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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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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 못한 맨유 팬들은 드디어 폭발했고, 불과 4개월만에 아모림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기존 스포르팅 CP를 지휘했던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23-24시즌부터 급격한 부진에 시달린 텐하흐 전 감독은 최악의 경기력과 형편없는 전술을 펼치며 비난받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4위로 탈락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지난해 7월 텐하흐 감독과 재계약으로 신뢰를 보여줬지만 끝내 반등은 없었고 끝내 경질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중도 부임한 아모림 감독 역시 뚜렷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8승5무12패 성적으로 강등권이 임박했다. 1973-74시즌 이후로 최다 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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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초반 아모림 감독에 대해 인내심을 가졌다. "중도 부임한 감독이라 어쩔 수 없다", "돈만 축내는 노장 스쿼드로 아모림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변호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임대 이적)와 안토니(레알 베티스/임대 이적)를 비롯한 일부 선수단의 태업 논란도 아모림에 대한 동정심과 신뢰도를 높였다.
아모림 감독은 태업 논란으로 인해 자신과 불화설이 있던 선수 일부를 임대 이적시키며 선수단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훈련을 강조하고 성실한 선수들을 선호했다. 그러나 반등은 없었다. 팀에 잘 맞지 않는 3-4-3, 스리백 전술을 고집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심지어 자신의 축구 철학을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 이런저런 문제점이 겹치며 부임 4개월만에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팬들은 한계에 도달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아모림 감독이 토트넘전을 패한 후의 인터뷰를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의 차이다. 그들은 골을 넣었고 우린 못 넣었다.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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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우리 팀 순위만이 걱정거리일 뿐, 제 상황은 걱정되지 않는다. (부상)선수들을 먼저 회복시켜야 하는데 시즌을 잘 마무리하려면 그들이 함께 있어야 한다. 나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제 직업을 이해하고 경기에서 이기고 싶을 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 아래 댓글을 단 한 팬은 "유치원 선생같은 감독이 팀을 망가뜨린 것에 대해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건 초보팬이나 하는 짓"이라고 차갑게 평했고, 또 다른 팬도 "어디 언제 강등이 되나 보자"고 냉소적인 댓글을 달았다.
다른 팬 역시 "텐하흐를 내보낸건 큰 실수였다. 차라리 텐하흐가 아모림보다 낫다"고 질타했으며, 그 아래 답글을 단 팬도 "도대체가 한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변명만 너무 많다"고 혹평했다.
벼랑까지 몰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등이 절실하다.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에 에버턴을 상대로 구디슨 파크에서 EPL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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