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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호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라고 밝혔다.
나 교수는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거겠다”라면서도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 심리,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라고 했다.
나 교수는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는데요. 기사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라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김새론의 비보에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후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최초 발견자는 이날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로 알려졌다. 친구가 김새론의 집을 방문했다가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을 찍는 등 연예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여 갑작스러운 비보에 더욱 충격이 크다. 측근은 16일 스포티비뉴스에 “김새론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지난해 말이다. 영화 촬영을 하고 추후 연예계 복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비보를 믿을 수 없다”라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19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
다음은 나종호 교수의 글 전문이다.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입니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것 같습니다.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습니다.
저는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 심리,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는데요. 기사 뿐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것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요?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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