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양국 긴밀하고 우호적 파트너십 반영"
바이든 때도 삭제했다 곧 복구…美 함정은 대만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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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16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 내 '대만과의 양자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를 지난 13일자로 업데이트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하나의 중국' 정책에서 벗어나 대만 지지를 공식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만 외교부는 "이는 미국과 대만의 긴밀하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린자루 대만 외교부장은 "긍정적인 입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 밖에도 국무부는 팩트시트에 대만이 국방부 기술·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와 협력하고 있다는 언급을 추가했고 미국이 적절한 경우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담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15일 처음으로 실시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지지' 문구가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이번 문건 수정은 미 해군 구축함이 지난 10~12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 국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에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팩트시트에서 일시적으로 삭제해 미중 갈등이 한층 고조됐으나 한 달 뒤 문구를 복원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 때문에 대만과 공식적인 방위 협정을 맺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수교 직전인 1979년 4월에 대만관계법을 통과시켜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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