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7분' 토트넘, 맨유에 1-0 승리…12위로 점프

전반 13분 매디슨 결승골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로 87분을 소화, 팀 승리에 기여했다. 15위까지 처졌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2위까지 도약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5 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개 팀 중 15위까지 처졌던 토트넘은 9승3무13패(승점 30)를 기록,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려 12위에 자리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 10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전 1-2 패배의 아픔을 씻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EPL 기준으로는 2일 브렌트포드와의 24라운드 이후 연승을 챙겼다.

지난해 9월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3-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날 열린 홈 경기에서도 승리, 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잡는 '더블'을 이뤄냈다.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한 건 EPL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매디슨의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왼쪽) ⓒ AFP=뉴스1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제임스 매디슨 등 주축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토트넘은 초반부터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맨유를 괴롭혔다.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선제골도 일찍 나왔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굴절돼 흘러나오자, 루카스 베리발이 재차 슈팅했는데, 이게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손을 맞고 매디슨 앞에 떨어졌다.

쇄도하던 매디슨은 가벼운 슈팅으로 손쉽게 득점, 시즌 10호 골로 복귀 신고를 했다.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됏다. 전반 27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마티스 텔이 슈팅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손흥민은 전반 40분에는 절묘한 턴 이후 빠른 속도를 살려 돌파하다, 이를 태클로 막으려던 카세미루에게 경고를 안기기도 했다.

토트넘은 67%의 점유율을 기록한 끝에 리드를 안고 전반전을 마쳤다.

코너킥을 준비하는 손흥민 ⓒ 로이터=뉴스1

후반전 초반에는 동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맨유가 경기를 주도권을 가져갔다.

후반 10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패스를 받은 알레한드로가 두 차례 연속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한 번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두 번째는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가 좋은 찬스를 날린 뒤엔 토트넘이 역습을 통해 다시 반격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이동 컨트롤 이후 슈팅했으나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30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모처럼 넓은 공간을 활용한 스프린트로 공격 템포를 높이기도 했다.

경기 막판에는 두 팀 모두 공수 간격이 벌어져, 역습을 연달아 주고받는 역동적인 경기가 계속됐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고 윌슨 오도베르를 교체 투입했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 등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으나 토트넘의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이 안방서 무실점과 함께 값진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23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