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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안타→홈런→2루타 미쳤다! '미스터 시드니' MVP 이적생, 트레이드 알짜 대박 예감…"소금처럼 보탬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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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바늘 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치열한 두산 베어스 외야진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선수가 나타났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외야수 추재현이다. 추재현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으로 '미스터 시드니' MVP로 선정됐다. 대형 트레이드에서 가장 알짜 카드가 될 수 있단 전망이 쏟아진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16일 귀국한 선수단은 18일 다시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일곱 차례 실전 경기를 포함한 2차 캠프 일정을 이어간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호주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가 우수 선수로 꼽혔다.

야수 MVP 추재현은 청백전 3경기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재현은 지난 10일 우천으로 2이닝만 진행된 첫 번째 청백전에서는 유격수 땅볼만 기록했다.

지난 12일 진행한 두 번째 청백전에서 추재현은 2회 초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첫 출루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추재현은 5회 초 투수 김명신과 맞붙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 타자 솔로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추재현의 솔로 홈런 뒤 청팀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은 무관심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머쓱하게 웃음을 지으며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한 추재현은 "청백전임에도 홈런 직후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해줬다. 이후 케이브가 먼저 와서 축하했고, 다른 선배님들도 좋은 스윙이었다고 칭찬해 주셨다"라며 웃음 지었다.

반짝 일회성 활약도 아니었다. 추재현은 지난 14일 열린 세 번째 청백전에서도 4회 말 투수 이병헌을 상대해 1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이렇게 적시타까지 때린 추재현은 후속타자 김동준의 우월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 싶단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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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현은 이 감독의 현역 시절 번호인 36번을 2025시즌 등번호로 달았다. 단순히 등번호만 다는 게 아니라 앞서 나왔듯 이승엽 감독의 조언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추재현은 "감독님께서 계속 스윙이 앞에서 형성되면 좋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타격 훈련을 할 때마다 그런 걸 신경 써서 하니까 내야 라인 드라이브 정도 타구에서 조금 더 외야 쪽으로 강한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나오기 시작하더라. 똑같은 좌타자 출신이라 감독님께 더 배울 점이 많아서 너무 좋다"며 "감독님 현역 시절 등번호인 36번을 달고 뛰는 것도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그 번호를 달고 뛰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999년생 추재현은 2018년 키움 히어로즈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추재현은 키움에서 단 1군 1경기만 출전한 뒤 2020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0시즌 13경기 출전 3안타를 기록한 추재현은 2021시즌 95경기 출전, 타율 0.252, 66안타, 5홈런, 26타점, 4도루, 26볼넷, 37득점으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추재현은 2022시즌 33경기에 출전한 뒤 상무야구단으로 입대했다.

2024시즌 중반 제대 뒤 팀에 복귀한 추재현은 윤동희와 황성빈 등 자리를 잡은 팀 동료 외야수들에게 밀려 단 한 차례의 1군 타석에도 못 들어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추재현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73안타, 6홈런, 36타점, 23볼넷, 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49를 기록했다.

추재현은 지난 가을 3대2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산은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그리고 투수 최우인을 데려왔다. 추재현이 알짜 카드로 반전 활약을 보일 수 있단 구단 내부 기대감이 스프링캠프 시작 뒤 현실로 점차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호주 캠프 투수 MVP 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돼 MVP까지 꼽힌 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되어 두산 베어스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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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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