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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LA2028을 부탁해" 韓스쿼시,亞청소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우승 쾌거!#나주영#오서진#류정욱#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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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스쿼시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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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남자 스쿼시 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스쿼시선수권 단체전에서 사상 첫 우승 역사를 썼다.

나주영(충남체육회), 오서진(인천체육회), 류정욱(충북체육회), 이종혁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쿼시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홍콩 스쿼시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말레이시아를 게임스코어 2대0으로 돌려세우고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1989년 대한스쿼시연맹 창립 이후 36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서 거둔 첫 정상 등극이자 2028년 LA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쿼시에서 대한민국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다. '괴물 에이스' 나주영으로 대표되는 한국 스쿼시는 2024년 휴스턴 세계청소년선수권 개인 및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번 시드를 배정받았지만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홍콩 등 아시아 빅4의 높은 벽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1경기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우승 역사를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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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파키스탄을 상대로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자' 나주영, 오서진이 맹활약하며 한국 스쿼시 역사상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결승전 상대는 2년 전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강호 말레이시아. 1게임에서 '에이스' 나주영이 하리스 다니엘 제프리와 맞붙었다. 나주영은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후 하리스에게 내리 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4세트 석연치 않은 심판을 극복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11-2, 압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2게임에선 류정욱이 모가나순드하람과 격돌했다.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지만, 3세트를 다시 내주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4~5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2 승리와 함께 게임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짜릿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서진은 "마지막 주니어 대회를 한국 최초 우승 타이틀로 마무리 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류정욱은 "한국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놀라워 말이 안나온다"는 벅찬 감회를 표했다. 이종혁은 "형들과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감사하고 남은 주니어 대회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스 나주영은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는 데 일조를 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첫 우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어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호석 국가대표 감독은 "우리 세대에는 말레이시아나 파키스탄을 만나면 경기 자체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세대가 가르친 선수들이 성장해 그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제자들의 선전에 축하를 전했다. 강 감독은 아시아 정상을 이끈 시설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쿼시는 코트 벽면의 재질이 중요한데, 과거에는 미끄러운 보드 재질의 코트에서 연습하다가 2018년 스쿼시가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후 청주에 국제경기장이 완성되고 김천, 울산 등에 ASB 코트가 만들어지면서 선수들이 더욱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쿼시 선수, 지도자들이 한결같은 열망하는 '국제대회 출전'과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주니어 국가대표들의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유망주들의 해외 PSA(세계프로투어) 참가 및 이집트, 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전지훈련이 필수적이다. 대한스쿼시연맹이 현재 스폰서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번 우승이 후원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중 열린 아시아스쿼시연맹 총회에서 구륜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청소년 국가대표들의 쾌거와 함께 아시아 스포츠 외교에서도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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