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승민·심상정 내각 참여 제안"…당사자들 "사실무근"

김경수 "文, 야당과의 협치 중요하게 생각"

"유승민·안철수·노회찬·심상정에 장관직 제안했지만 거절" 주장
유승민 "내각 참여 제안 받은 바 없어…사실 무근"
정의당 "사실과 맞지 않은 발언에 깊은 유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전 의원 등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었지만 성사가 되지 않았다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주장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왔다.

16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 측 누구도 저에게 내각 참여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김 전 지사는 사실이 아닌 발언을 당장 취소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측으로부터 내각 참여에 대한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김 전 지사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와 정의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깊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으로, 정의당은 김 전 지사의 사실과 맞지 않은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한민국 전체를 개조하기 위해 탄핵 찬성 세력 전반을 모으는 '국가 대개조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유력 인사들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지만 거절 당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는데, 그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한 다음, 야당과의 협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며 "여야정 협의체도 만들고 (여당 소속이 아닌) 개별 정치인에게 장관직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상으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 심상정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제안이 이뤄졌으나 하나도 성사는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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