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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금 없어요” 품귀현상에...‘골드바 자판기’에서 살 수 있다는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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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새로운 ‘금 구매처’로 부상
GS리테일 ‘골드바 자판기’서 상시판매
CU, 지난해 선보인 카드형 금 제품 인기
“금값 추이 지켜본 후 재판매 논의”


매일경제

GS25 금 자판기. [사진 = 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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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서도 금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는 ‘골드바 자판기’ 등을 통해 금 판매에 나서면서 새로운 금 구매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스당 2959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한 돈(3.75g)의 가격은 61만원을 넘겼다.

금값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덩달아 ‘금 사재기’도 잇따르고 있다. 결국 한국조폐공사는 금 판매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 때문에 시중에 금 물량이 줄어들면서 금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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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재기 열풍으로 시중은행에서 골드바 판매가 속속 중단하는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는 골드바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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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편의점에선 ‘골드바 자판기’를 선보이는 등 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금 자판기를 설치·운영하는 업체 ‘우수골드네트워크’와 손잡고 2022년 9월 처음 금 자판기를 도입했다. 현재 서울 역삼점, 마곡점 등 편의점 13곳과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 10곳 등에서 금 자판기를 통해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금 품귀현상이지만 미리 확보해 놓은 재고가 있어 원활하게 금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대표적으로 골드바 1돈(3.75g)부터 10돈(37.5g)까지 다양하다.

금자판기 상품별 평균 판매 비중을 보면, 1돈이 50%로 가장 높고, 이어 2돈(20%), 3돈(15%), 5돈(10%), 10돈(5%) 순이다. 소규모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한달 동안 GS리테일이 판매한 금 관련 매출이 3000만원어치로 집계됐다. 처음 금 자판기를 도입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금은 42억원에 달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물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최근 금 품귀 현상까지 발생한 만큼, 금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수요가 더욱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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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금 제품. [사진 =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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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카드형 골드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금값 변동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CU는 지난해 금값이 오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금제품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소량의 금이 들어간 카드형 제품을 판매했다. 당시 CU는 3개 중량(0.5g, 1g, 1,87g)의 제품을 판매해 약 1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CU는 같은 해 6월 금 상품을 더욱 확대해 온·오프라인 2차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CU는 당장 상시적인 금 판매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금값이 가파르게 올라 소량의 금이 들어간 제품조차 가격대가 두 세배 뛰게 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CU 관계자는 “작년 소량의 금이 들어간 제품의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금값이 많이 올라 금 자판기처럼 상시 판매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금값 추이를 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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