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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두달간 성찰의 시간 머지않아 찾아뵙겠다" 한동훈, 재등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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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韓 나서면 당 혼란만"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의 복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가결 후 지난해 12월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한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정치 행보 재개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그동안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와중에 간간이 당내 친한계 인사에 의해 간접적으로 '재등판론'이 솔솔 나왔지만 한 전 대표가 직접 재등판을 예고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그의 재등판 배경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여부가 내달 중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만일의 조기 대선 정국 등에 대비해 '정치적 공간'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보여진다. 재등판 시기는 이르면 내달 중 탄핵 심판 결론이 예상되는 만큼 이달 중·하순이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노동부 장관 등 여권 잠룡들이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인기도가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친윤계 내부에선 이를 놓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재등판이라는 점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님이 떠난 그 시간 동안 우리 당은 모진 비난과 질책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그래도 당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희망으로 온갖 수모를 견뎌내며 버티고 싸워왔다"며 "한 전 대표께서 지금 나서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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