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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윤상현 “한동훈 지금 나서면 당 혼란만…이재명‧민주당 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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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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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계 복귀를 시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 나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은 한동훈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지휘한 22대 총선 패배는 거대 민주당이라는 존재를 탄생시켰고, 당 대표 시절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으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당하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재임 중 구속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분명한 책임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한 대표가 떠난 그 시간 동안 우리 당은 모진 비난과 질책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그래도 당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희망으로 버티고 싸워왔다”며 “한 전 대표가 지금 나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다. 조금씩 조금씩 기력을 회복해 가는 우리 당에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한, 탄핵 인용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께 줄 수 있다. 대통령의 시간을 빼앗는 것일 수도 있다”며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선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왜곡될 것이고 사익을 위해 대통령과 당을 이용한다는 오해만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면 그것 자체가 당내 파벌싸움으로 비화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나 우리 당 모두 득은 없고 실만 있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 결국, 웃는 자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일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부디 당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 지금까지 잠행을 이어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않아 찾아뵐 것”이라고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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