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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이재명 “계엄 시행됐다면 ‘코리안킬링필드’ 열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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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페이스북 통해 의견 밝혀

“국민의힘, 100일 내 尹 부인할 것”

“광주 찾은 불법 계엄 옹호 시위자, 사람인가”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계엄이 시행됐다면 ‘코리안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1970년대 캄보디아 정부 하에서 강제노동과 학살로 주민 약 170만명이 희생된 킬링필드 사건을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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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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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날 밤, 계엄군 출동보다 빨랐던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간발의 차이로 계엄을 막았다”면서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진압이 확대 재생산되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노상원의 데스노트에 쓰인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 용병 가짜 북한군에 의해 수백, 수천, 아니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의 국민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전방에서 무인도에서 바다 위에서 죽어갔을 것”이라면서 “‘김일성 만세’, ‘반국가 행위를 반성한다’ 같은 가짜 메모를 품은 채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선포 당일 계엄해제 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행태를 보면 국민의힘은 내란세력과 한 몸으로 의심된다”면서 “집단학살 기획한 윤석열 내란 세력을 지지 옹호하는 국민의힘이지만, 장담하건대 이들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 “주술사의 점괘가 아니라 이름과 성까지 수시로 바꿔왔던 과거 행태를 본 합리적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 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면서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구나 그 일부가 주님사랑을 말하는 교회의 이름으로,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내걸고 전국에서 모였다는 점은 충격”이라면서 “재차 겁탈살해당하는 모멸감과 트라우마에 고통받았을 광주. 영달을 꿈꾸던 이기적 청년 이재명을 대동세상을 향한 빛의혁명 전사로 재탄생시킨 ‘사회적 어머니’ 광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달음에 저도 광주로 달려가고 싶었을 만큼 불안했지만, 광주는 역시 달랐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민주주의를 향한 위대한 대한국민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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