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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SC이슈] "봉준호 최고의 영화"vs"'기생충' 보단 아쉬워"…베를린 상영 '미키 17', 외신 반응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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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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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 17'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 초청작 '미키 17'이 상영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이다. 영화에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이 대거 출연해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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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 감독의 영화 '미키 17'을 관람하기 위해 2000여 명의 관객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주 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를 찾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열렬한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이후 외신들도 리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감상평을 내놨다. 16일 영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미키 17'은 100점 만점에 평점 74점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00점을 매기며 "온갖 잔혹함과 어리석음 속에서도 봉 감독은 중요한 깨달음을 전한다"며 "한 남자가 자신이 행복해져도 괜찮다는 사실을 배워가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91점을 준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이 작품은 단순히 봉 감독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또 다른 영화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그린 최초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미키 17'은 복제 인간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프랜차이즈에 얽매이지 않은 1억 달러 규모의 활기찬 SF 풍자극"이라며 "20세기 후반의 블록버스터처럼 자유롭고, 가능한 한 많은 요소를 한 편에 담아내려는 과감함을 보여줬다"고 80점을 줬다.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70점을 매기며 "봉 감독의 가장 암울한 사회 비판 영화"라고 평했다.

주인공인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 변신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토탈필름은 "봉준호 감독의 최고의 외국어 영화, 로버트 패틴슨의 최고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로버트 패틴슨이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반면 봉 감독의 전작인 '기생충'에 비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영화는 섬뜩하고 놀랍지만, 의외로 무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60점을 매겼다. 현재까지 가장 낮은 점수 40점을 매긴 영국 BBC 방송은 "봉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가장 실망스러운 영화"라며 "여러 장면들로 코믹한 효과를 노렸지만, 정작 웃음을 유발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오는 1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다. 오는 28일 개봉하며,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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