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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 전성기를 떠나보낸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보다 더 높은 단계의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다. 2015-16시즌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2021-22시즌 케인이 부진하면서 토트넘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좋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토트넘에 많은 승점을 안겨줬다. 시즌 막바지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고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의 몇 없는 우승 도전의 기억도 함께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손흥민의 '슈퍼 캐리'로 결승까지 오른 토트넘이다. 아쉽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토트넘도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 밖에도 2016-17시즌 손흥민을 포함해 일명 'DESK' 라인의 맹활약으로 첼시에 밀린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전까지 오르며 손흥민과 함께 우승 도전을 했던 토트넘이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어느덧 10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이다. 올 시즌도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공식전 33경기 10골 8도움을 올리고 있다. 10년간 쌓인 누적 기록도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오를만하다. 441경기 172골 94도움으로 도움 수치는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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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의 10년 헌신이 헌신짝 취급을 받고 있다. 전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에 대한 메시지도 나와야 한다. 선수들도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난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전 리버풀 선수 필 톰슨은 "손흥민이 더 이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에너지가 넘쳤지만, 올 시즌 너무 부족해 보인다. 지난 몇 달 동안만 그런 게 아니다. 손흥민은 더 이상 열정, 헌신,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 올해 토트넘이 추구했던 방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혹평했다.
비난에 더해 매각설까지 떠올랐다. 몇몇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선수단 개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의 이별은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손흥민이기에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이적해 새로운 영광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영국 '풋볼365'는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트로피를 원한다면 다른 팀으로 떠나는 선택지도 있었겠지만, 그는 항상 자신이 토트넘의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는 핵심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반면, 해리 케인은 한계를 깨닫고 자신의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고 판단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케인처럼 유럽 정상급 팀의 주축 선수가 될 기회는 손흥민에게 거의 없다.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 명백하며, 만약 커리어 마지막에 트로피를 노린다면 연봉을 낮춰야 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같은 팀이 그를 원한다면, 그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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