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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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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엄 시행됐다면 코리안 킬링필드 열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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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정 마비시킨 민주당은 계엄 유발자”

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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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계엄이 시행됐다면 납치·고문·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했다. 1970년대 캄보디아 정부 하에서 강제노동과 학살로 약 170만명의 주민이 희생된 킬링필드 사건을 빗댄 것이다.

16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계엄군 출동보다 빨랐던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간발의 차이로 계엄을 막았다”며 “계엄이 시행됐다면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진압이 확대 재생산되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데스노트에 쓰여진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용병 가짜북한군에 의해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명의 국민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전방에서 무인도에서 바다위에서 죽어갔을 것. ‘김일성 만세’ ‘반국가행위를 반성한다’ 같은 가짜 메모를 품은 채로”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며 “계엄 해제 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행태를 보면 국힘은 내란세력과 한 몸으로 의심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집단학살 기획한 윤석열 내란세력을 지지 옹호하는 국힘이지만, 장담하건데 이들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며 “국민 존중은커녕 국민 학살을 옹호하는 국힘이 과연 국민세금을 지원받고 국민주권을 대신하는 국민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전날인 15일 광주(光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와 관련해서는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했다.

앞서 1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입법 독재, ‘줄 탄핵’,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킨 민주당은 계엄 유발자의 역할을 했다”라며 “대통령은 계엄을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획책했다”며 “사법 질서의 최후의 보루라는 헌법재판소는 헌법 파괴자로 전락했고, 민주당 국정 마비의 공범인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16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국민을 극우 세력으로 매도하는 반헌법적·시대착오적 망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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