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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최희진이 '모텔 캘리포니아'를 통한 새로운 도전을 잘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자신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지강희, 천연수, 류한우 등 세 인물에 대한 평을 해달라는 요청에 최희진은 "먼저 강희는 '멋있다'. 난우가 초보인 것과 달리, 강희는 무게감이 있는 캐릭터다. 서로 다른 인물인 만큼 강희는 난우의 뒤끝없고 맑고 순수한 부분을 부러워하고, 난우는 멋있고 흔들리지 않는 듯한 강희의 카리스마를 부러워한다. 그래서 호감을 느끼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의 경우는 직업의식이나 가치관을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존경스럽고 감사한 인물이다. 반면 한우는 한 단어로 표현하긴 힘든 게, 한우는 즉흥적으로 만들어간 게 많은 인물"이라면서 "마지막에 두 사람이 스킨십을 하려다가 만다. 원래 대본에는 없는 장면인데, 감독님께서 제안을 하셨다. 고민이 되긴 했지만 그 장면 덕분에 한우와의 케미가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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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은 "계산적이지 않고 상황에 맡겼던 만큼 새로운 매력을 가진 뜻밖의 인물이라서 연기할 때 재밌었다. 제가 설정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갑자기 그런 상황들이 생길 때 유연하게 대처하고 즐겁게 놀아야하는 것도 배우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배우고 깨닫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그는 "처음에는 난우가 방해꾼의 입장이다보니 '난우야 그만 떨어져라' 하는 반응이 많았다.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난우가 정의롭고 솔직한 인물이라 생각해서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시청자분들도 알아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 웃었다.
이어 "'그래도 난우가 사이다였네'라는 댓글을 보면서 좋았고, '윤난우를 맡은 배우가 이 배우였어?' 하는 댓글 봤을 때 배우로서 뿌듯하고, 캡처를 해서 남기고 싶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나의 모습을 누군가는 봐주고 있구나, 한 단계 성장해나가고 있구나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1996년생으로 만 29세가 되는 최희진은 언제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냐는 말에 "5살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중국에서 살았다.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아무래도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학생들이 융합하려면 연극, 뮤지컬, 노래를 해야했다. 워낙 내향형이어서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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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표현하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꼈는데, 고등학교 때 한국으로 돌아와서 연극 '맥베스'를 보고 박해수, 김소희 선배님이 무대를 장악하는 것을 보고 (연기에) 매료됐다. 그걸 보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들어가게 됐다"며 "중국에서는 제가 배우가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놀이'를 했다면, 한예종에서는 모두가 시험을 거쳐 뽑힌 인원들이 온 거기 때문에 진지함이 달랐던 거 같다"고 언급했다.
데뷔 후 '갈매기', '에라, 모르겠다' 등 두 차례 연극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최희진은 "기회가 닿는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다. 무대 안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걸 이미 느껴봤기 때문에 두근거림과 떨림이 있다"며 "제가 매체를 통해 배운 것들을 연극을 하면서 투영될 수 있는 거고, 데뷔 직후 때와의 연극은 다를 거 같아 좋은 작품이 있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모텔 캘리포니아'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말에는 "배우로서 깨달았던 부분들이 많고 끝까지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나눴던 과정을 선물해준 작품이다. 배우로서 다른 접근을 해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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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전에는 대본에 쓰여진 정답대로 연기하려 했다면, '모텔 캘리포니아'만큼은 제가 빈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면서 반영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물고 늘어지면서 노력했기에 제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배우로서 다른 고민을 안겨준 것 같아서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 성장을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촬영을 모두 마무리한 최근에는 바질과 토마토를 키우고 있다며 "얘네가 참 잘 자라더라. 그래서 파스타도 해먹고, 식물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힐링을 받고 '나 역시 조금씩 성장하고 있구나' 하고 의미부여를 한다. 평소에는 집에 있으면서 노래를 듣는다거나 엄마와 매일 산책을 한다.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에 걸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조금씩 자신을 알아보는 시청자들도 늘어나 행복하다는 최희진.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내면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살아갈수록 내 것을 잘 지키면서 중심 잃지 않고 남에게 배려도 하는 걸 중요시하는 편이어서 그 중심을 잘 지켜나가고 싶다. 배우로서는 제가 울고 있으면 관객분들도 그 감정을 잘 전달받아서 희노애락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뜻깊지 않을까"라며 오드리 헵번과 김희애를 롤모델로 꼽았다.
끝으로 작품을 함께해온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를 남겨달라는 말에 최희진은 "MBC 금토드라마는 그간 스릴러가 많았는데, '모텔 캘리포니아'는 순두부같이 일상적이고 잔잔한 작품이지 않았나. 그럼에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난우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진= MBC,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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