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15%·씨티 75% 줄여…S&P 추종 ETF 전량 처분
애플 매각은 중단…맥주 회사 콘스텔레이션 신규 매입
도미노피자·시리우스XM·옥시덴털 등 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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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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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Form 13F)에서 지난해 4분기 씨티그룹 주식 4060만주를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약 75%로 24억달러어치다. 남아 있는 씨티그룹 주식은 1460만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도 1억 1750만주를 팔아치웠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지분율은 8.9%로 낮아졌다. 버크셔는 지난 수년 동안 BofA의 최대 주주였다. 한때 BofA 지분을 23% 보유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버크셔가 보유한 보통주 가운데 애플 다음으로 많았다.
버크셔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공격적으로 BofA 지분을 줄이기 시작했고, 10억 3000만주였던 보유량은 6억 8020만주로 감소했다. 두 분기 동안 약 3분의 1을 처분한 것이다. 남은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319억달러어치다.
버크셔는 또다른 미 대형 은행인 캐피털 원 주식도 170만주 매각했다. 보유 지분의 20% 규모다. 이외에도 브라질 핀테크 대출 기관인 누 홀딩스(Nu Holdings)의 지분을 줄이는 등 은행주만 4개 종목을 대량 매도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은행주 외엔 화장품 체인 울트라 뷰티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뱅가드 S&P500을 전량 매각했다. 각각 4만 3000주, 3만 9400주다.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팔아치웠던 애플 주식은 3억주로 변동이 없었다. 보유 지분 가치는 작년 말 기준 751억달러로 집계됐다. 버크셔는 지난해 1~9월 애플 주식 4억 9000만주를 매각해 현금 지분을 3252억달러로 늘렸다. 애플은 버크셔가 보유한 전체 주식 중 자산 가치 기준 28%를 차지한다. 개별 종목 중엔 최대 규모다.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사들인 주식은 총 562만주로 보고됐다. 신규 종목은 맥주 생산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단 한 종목으로, 12억 4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시장에선 이 주식을 사들인 결정이 버핏 회장의 뜻이 아닌,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일부를 관리하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 두 명의 도박성 베팅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두 매니저는 10억달러 이하 소규모 투자를 맡고 있다.
버크셔는 콘스텔레이션 외에도 기네스 맥주, 조니워커 스카치, 스미르노프 보드카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디아지오 지분을 소량 보유하고 있다.
기존 주식 중에는 도미노피자, 방송서비스 업체인 시리우스XM, 에너지 업체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의 지분을 확대했다. 버크셔는 2720억달러를 운용하며,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철도와 자동차 보험회사인 게이코(Geico) 등 수십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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