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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90분 내내 맞아놓고' 누구 때문에 비겼는데…'클리어링 13회' 김민재 또 이상한 평점 "실수 많고 호흡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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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평점은 이제 무시해도 될 법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1점이라도 어떻게 획득했는지 지켜봤다면 결코 줄 수 없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뮌헨이 최악의 경기력에도 수비진의 헌신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16일(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펼친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서 0-0을 기록했다.

가장 큰 라이벌을 상대로 값진 승점을 가져온 뮌헨은 정상 탈환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무승부로 17승 4무 1패 승점 55점을 기록해 2위 레버쿠젠(승점 47점)과 격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자칫 패했으면 남은 일정에 쫓기는 부담을 안았을 텐데 뮌헨이 여러모로 우승 경쟁에 유리해졌다.

뮌헨은 수비로 버텼다. 90분 내내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질 못했다. 뮌헨이 자랑하는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조슈아 키미히, 킹슬리 코망,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을 총동원하고도 레버쿠젠과 허리 싸움을 이기지 못했다. 공격으로 전개하는 힘이 부족하니 저절로 라인은 내려왔고, 시종일관 얻어맞는 양상이 반복됐다.

경기 지표는 뮌헨에 아주 굴욕적이다. 볼 점유율에서 44%밖에 가져가지 못했고, 전체 슈팅도 2-15로 크게 밀렸다. 심지어 뮌헨의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뮌헨이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한 후방의 집중력에 있다.

김민재는 툭하면 볼을 뺏겨 뒷공간을 노리는 레버쿠젠 패스 길을 읽어내느라 고생했다. 전반 17분 네이선 텔라의 슈팅에 몸을 날려 막았고, 후반 21분에는 상대의 결정적인 헤더를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엠마누엘 프림퐁과 속도 싸움을 이기면서 안전하게 볼을 걷어냈다.

뛰어난 피지컬과 수비력으로 상대의 패스를 줄곧 먼저 잘라낸 김민재는 클리어링 13회, 공중 경합 5회 시도 5회 성공, 지상 경합 5회 시도 3회 성공, 인터셉트 3회 등 완벽한 방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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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메카노도 신들린 수비를 보여줬다. 김민재 옆에서 함께 육탄방어를 펼쳐 클리어링 6회, 인터셉트 4회를 남겼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레버쿠젠전에 기용된 이토 히로키도 6차례나 클리어링에 가담했다.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까지 곁들여 사실상 뮌헨은 수비수들만 경기한 셈이다.

그런데 독일 언론은 언제나처럼 뮌헨 수비수들 지적하기에 바쁘다. 유효슈팅 하나 없이 마친 경기에서도 수비수들의 실수만 찾았다. 김민재 저평가의 선두주자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레버쿠젠 공격을 다 차단하는 걸 보면서도 평균이나 다름없는 평가를 했다. 심지어 이토는 4점으로 패배팀에서나 나올 법한 평점을 받았다.

또 다른 언론 'TZ'는 "김민재는 빌드업에 실수가 너무 많았다. 함께 수비한 이토, 우파메카노와 호흡도 맞지 않았다. 레버쿠젠에 공간을 너무 내줬다"고 이상한 지적을 했다.

레버쿠젠의 기대득점은 최소 2골이었다. 이걸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수비수와 골키퍼 탓을 한다. 상대 진영으로 밀고 올라가지 못한 중원이나 공격수들 탓은 없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등이 빌드업을 실수했다고 바라본다.

늘 이런 식이다. 빌트는 직전 뮌헨이 3-0으로 이긴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도 클린시트에 기여한 김민재에게 "작은 실수가 있었다"며 4점을 줬다. 그들 말처럼 작은 실수인데 패배 빌미를 제공해야 받을 수 있는 4점을 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질 경기를 무승부로 바꾼 레버쿠젠전도 김민재에게 준 3점의 시선은 공정한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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