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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최태원 이끄는 대한상의 사절단, 對美 통상외교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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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폭탄 현실로

대한상의 경제사절단 19~20일 방미

"美 사회 기여할 실질 협력모델 제안"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융단폭격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민간 경제사절단이 대미(對美) 통상외교의 첫발을 내딛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이나리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신세계 김민규 부사장, 구동휘 LS엠앤엠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허진수 SPC 사장, 이문희 한국가스공사 본부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26명이다.

경제사절단은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데일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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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국가이자 우등기업임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2기에도 한국 기업들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국이다. 그린필드 투자는 투자국에 생산 시설과 법인 등을 설립하는 투자로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한국은 2017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1600억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8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575억달러 규모의 구매 계획을 약속했는데, 같은 기간 약정 규모의 160%에 달하는 908억달러 구매를 달성했다.

경제사절단은 먼저 19일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의회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미국 의회도서관은 입법·정책 연구의 중심지다. 한국 기업들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대한상의 측은 전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미국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에 나선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경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완성차·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회와 직접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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