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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메타도 휴머노이드 로봇 진출?…판 커지는 로봇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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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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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공지능(AI) 트렌드로 꼽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에 빅테크의 참전이 잇따르며 판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루 보스워스는 최근 내부 메모에서 “라마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비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는 메타의 AI 모델로, 회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집안일을 하는 로봇 개발부터 시작해 여러 로봇에 들어가는 AI와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메타의 휴머노이드 로봇팀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포함해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해온 리얼리티 랩스 부문 내 신설될 예정이다. 메타는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 피겨 AI 등과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구글이 로봇 개발업체 앱트로닉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앱트로닉 역시 테슬라의 경쟁자로 꼽히며, 아폴로라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올해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오픈AI는 지난달 말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키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의도를 명시했다. 애플은 미래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해 휴머노이드,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는 인간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인간 수준으로 끌어올린 AI를 실제(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술 진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로봇 공학의 챗GPT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챗GPT가 생성형 AI 시대를 개막한 것처럼 로봇과 AI를 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빅테크가 이 분야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LG전자가 최근 로봇기업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AI를 미래 먹거리로 택한 통신사들 역시 로봇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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