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국정협 부주석 '광명성절' 연회서 "9차 당 대회 승리 축원"
北, 당 창건 80주년 맞아 올해 당 대회 개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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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당 총비서와 중국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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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광명성절을 맞아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개최한 연회에 참석한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에 "9차 노동당 대회를 승리적으로 맞이하라"라고 당부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아직 9차 당 대회 일정을 공표하지 않았는데, 중국 측에 사전 통보됐을 가능성이 있다.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83돌을 맞아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지난 13일 경축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주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과 외교부,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인사들이 초대됐고, 북측에선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 등이 참석했다.
리 대사는 연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조중(북중) 친선관계 발전에 거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중국 인민이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두리에 굳게 단결해 올해 투쟁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건설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강 부주석은 "김정일 동지께서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거대한 심혈을 기울이며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세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총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조선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히 새로운 성과를 이룩해 당 제9차 대회를 승리적으로 맞이할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열린 8차 당 대회에서 앞으로 5년에 한 번씩 당 대회를 소집할 것을 당 규약에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초에 9차 당 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맞아 올해 당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중국 측의 이번 언급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올해 당 대회를 열겠다는 입장과 일정을 미리 통지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다.
북한의 당 대회는 북한의 중기 노선과 정책을 확정하는 중요한 행사다. 국방, 경제, 외교 등 각 분야의 5개년 계획도 제시되는데, 9차 당 대회에선 북한이 북러, 북미관계와 관련한 새 외교 기조를 세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또 이번 당 대회를 소원한 북중관계 회복의 기점으로 삼을 수도 있어 보인다. 북중관계는 북러관계에 비해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상황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중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통일연구원은 '2025 한반도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중 경제 압박,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 러·우전쟁 종결 등이 북중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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