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수)

"최고 히트상품 될 것" 이러니 중용할 수 밖에…, 삼성 루키 4총사 이유 있는 요미우리전 전진배치[오키나와리포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조선

함수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런 경우는 없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과감하게 루키 4총사를 전진배치 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좌완 배찬승, 내야수 심재훈 차승준, 외야수 함수호 등 신인 4명이 주인공.

박진만 감독은 16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캠프 첫 평가전을 치른다.

프로데뷔 첫 실전이었던 14일 청백전에서 150㎞의 강속구와 제구된 슬라이더로 주전급 좌타자 3명을 8구 만에 삼자범퇴 처리한 배찬승은 경기조에 포함됐다. 불펜 등판 예정이다.

신인 야수 3총사는 나란히 하위타선인 7,8,9번에 배치됐다.

14일 청백전에서 4타수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한 함수호가 7번 좌익수, 차승준이 8번 3루수, 청백전에서 공수에 걸쳐 활발한 모습을 보인 심재훈이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설레는 원정길이다.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하는 열아홉 새내기들. 요미우리는 상상만 하던 상대팀이다.

실력 뿐 아니라 야구를 대하는 마인드와 배짱 등을 두루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은 이번 캠프 동안 일본 프로야구팀과 단 두차례 만 평가전을 치른다. 16일 요미우리 원정에 이어 19일 홈인 온나손 아카마구장애서 주니치 드레곤즈와 일전을 펼친다.

스포츠조선

차승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심재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줄어든 소중한 기회. 루키 4총사의 전진배치는 이들에 대한 사령탑의 기대를 의미한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 4명의 선수들을 지난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집중 관찰해 왔다.

우선 좌완 배찬승과 전천후 내야수 심재훈이 눈에 확 들어왔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올해 당장 시즌 중 몸 상태나 (체력적) 상황 등을 봐야겠지만 대표팀 큰 경기에서 배짱 있게 던지는 모습을 봤다. 캠프를 통해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필승조에 강한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배찬승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야수 중에는 심재훈이 박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 최다 5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레전드 유격수 출신 사령탑. 척 보면 떡잎을 알아본다. 원 포인트 수비 조언까지 하면서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

박 감독은 "내야수로 장점이 많다. 유연하고 핸들링이 좋은데다 송구에 안정감도 있다. 요즘 고교 졸업 선수 답지 않게 기본기 갖추고 있는 선수다. 훈련 태도를 보면 목표 의식도 있는 것 같다. 좀 잘 이끌어주면 좋은 방향으로 잘 가겠구나 싶다"고 긍정 평가했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일단 캠프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 한군데 포지션 정해놓느냐, 이재현 김영웅이 쉬어갈 때 쓰느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1군 기용을 시사했다.

거포형 루키 차승준 함수호는 당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마무리캠프에 처음 왔을 때는 몸이 거의 안 만들어져 있었다. 많이 준비를 시켜야 되겠구나 생각했다. 고교 졸업 후 게임도 자주 안 하다보니 살도 쪄 있고 체계적인 운동을 안 했을 거 아닌가. 그래서 마무리 훈련 때부터 기본적인 훈련이 몸에 베이도록 교육을 시켰다"며 "겨울에 준비를 잘 한 것 같더라. 지금은 군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어서 완전 호리호리 해졌다. 처음 보고 좀 놀랐다. 나는 멀리서 함수호가 걸어오는데 김현준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4명의 동기생 선수들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캠프를 치르다 보니 보이지 않는 경쟁 심리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있다.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캠프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다.

스포츠조선

배찬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력하는 선수에게는 기회가 돌아간다. 루키도 예외는 없다.

괌에 이어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줄곧 1군 선수단에 머물며 강도 높은 테스트를 치를 수 있는 이유다.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진 루키 4총사.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는 사령탑의 중용이 더해지면서 폭퐁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프로팀과의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