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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이세돌 9단, UNIST 특임교수 임용 “AI 연구에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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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전설, 대학교수로 변신

3년 임기 동안 AI와 바둑 융합 연구

보드게임 제작 정규 강의 및

신입생 대상 리더십 특강 진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박종래)는 이세돌 전 바둑 기사를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겸직) 특임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세돌 특임교수는 17일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하며, AI와 바둑을 융합한 연구를 통해 UNIST의 연구 역량과 교육 혁신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사진=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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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교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UNIST의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AI 분야 자문과 특강, 대외 교류 활동을 통해 UNIST의 성과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돌 교수는 1학기부터 이강수 기계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이세돌 교수와 함께하는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주도한다.

이 수업은 바둑 기반 보드게임 제작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학생들이 1년 동안 참여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이세돌 교수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이세돌 교수는 “보드게임을 통해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결합하는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공식 임용식은 20일에 진행되며, 이날 이세돌 교수는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4일에는 2025학년도 학부 신입생 500명을 대상으로 AI 바둑 대국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한다.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UNIST에서 ‘인공지능이 바둑계에 미친 영향과 변화’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

박종래 총장은 “이세돌 교수와의 협업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의 독창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방식이 UNIST 연구와 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교수는 2016년 구글 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두며, 인간과 AI 간 협업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사건은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했으며,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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