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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넥슨-크래프톤 'NK' 전성시대…엔씨-넷마블 '와신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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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국내 게임사 최초 4조 매출

크래프톤, 창사 이래 첫 1조 영업익

넷마블, 3년 만에 '흑자 전환'…올해 9종 신작

엔씨, 1998년 이후 첫 적자…퇴직 위로금 영향

뉴시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의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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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한 동안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던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체제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해 엔씨가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하는 사이, 크래프톤이 최초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넥슨과 함께 'NK'(넥슨·크래프톤) 전성 시대를 알렸다.

기존 3N 중에선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넷마블은 2000억대 영업이익을 내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과거 명성에 비해 영향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에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명암이 갈렸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고, 엔씨와 넷마블은 '재도약'을 키워드로 앞세워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카잔' 대작 IP 출격



넥슨은 창사 이래 최초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4조91억원,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중국 지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입은 결과다.

넥슨은 기세를 이어 올해 신작 라인업까지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먼저 넥슨 대표 IP '마비노기'를 계승해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이 오는 3월 27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어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오는 3월 28일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또 MOBA 배틀로얄 장르의 '슈퍼바이브'가 올 하반기, 서바이벌 슈터 장르의 '아크레이더스'가 연내 출시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들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의 IP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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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모바일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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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조이'로 '배틀그라운드' 이을 새영역 개척


크래프톤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 당기순이익 1조30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41.8%, 영업이익 54%, 당기순이익 119.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펍지(PUBG) 지식재산권(IP)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5년간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 합산 매출이 연간 1조원 수준으로 대폭 성장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또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신작 라인업 중에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3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인조이는 지난 10년 이상 경쟁자가 없던 해당 장르에서 최신화된 엔진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챔피언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크래프톤은 '빅(Big) 프랜차이즈 IP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김창한 대표는 "계단식 성장으로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넷마블 올해 신작 9종 쏟아낸다…"재도약 기반"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이뤄낸 흑자 전환이다. 넷마블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작으로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연내 ▲일곱 개의 대죄: Origin(오리진) ▲The RED(더 레드): 피의 계승자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어라이즈) 스팀 버전까지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회사의 '장르 다양화', '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중심의 서비스'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를 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기대 신작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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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해 보낸 엔씨, '아이온2'로 반등 기대


엔씨는 지난해 누적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 순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연간 매출은 1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56% 줄었다. 이는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 위로금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리니지' 시리즈 모바일 게임의 약발도 떨어졌다.

올해 엔씨는 달라지겠다는 각오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남아 있는 여러 과제를 극복해 나가면서도 성장 측면에서 글로벌 타이틀 출시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씨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대작 '아이온2'가 출격한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방대한 양의 PVE(사용자 대 게임환경) 콘텐츠를 지닌 게 특징이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아이온2는 한국과 대만 유저에게 적합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맞는 콘텐츠와 게임으로 개발했다. 올해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한 후, 북미와 유럽에서 현지 맞춤형으로 조정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2분기부터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해 게임에 관한 정보와 특색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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