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5년 만에 포항전 첫 승
[앵커]
K리그 새 시즌 첫 골이 터지고, 대전 선수들은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학교에서 숨진 초등학생 고 김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였습니다. 개막전 승리를 거둔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0:3 대전/K리그1]
올 시즌 개막 1호 골의 주인공은 대전의 최건주였습니다.
전반 32분, 앞서 한 차례 슛이 막힌 뒤 다시 공을 잡은 최건주가 페널티박스 안 마사에게 넘겨줍니다.
마사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찌른 패스를 최건주가 왼발로 마무리합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습니다.
벤치로 달려간 최건주는 대전 선수들과 함께 손가락을 들어 올려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생전 대전의 팬이었던 고 김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였습니다.
앞서 하늘 양을 추모하는 시간과 함께한 이번 시즌 개막전, 대전은 선제골에 이어 후반 막판에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후반 41분, 주민규가 헤더골로 시즌 첫 골이자 대전으로 이적한 뒤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중앙으로 건넨 공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3대 0으로 대전이 거둔 완승, 포항을 상대로 이긴 건 15년 만입니다.
황선홍 감독은 "하늘 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약속을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2:0 서울/K리그1]
이변은 또 이어졌습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 서울은 첫 경기에서 제주에 승리를 내줬습니다.
2005년생 신인 김준하가 왼발로 반 박자 빠르게 넣은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건희의 쐐기 골을 더해 제주는 2대 0으로 서울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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