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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트럼프 강제 추방, 알고 보니 '영주권자'?…한인사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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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체류자 추방 작전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범죄 이력이 있는 한국인이 체포돼 추방 판결을 받았는데, 불법 체류자가 아닌 영주권자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1월 28일 애틀랜타 이민국은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9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조지아주 스튜어트 이민 법원은 체포된 한국인 임모 씨에게 추방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르면 일주일 안에 한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임씨가 합법 체류자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성명환 애틀랜타 총영사관 경찰 영사는 JTBC에, 임씨가 면담에서 자신이 영주권자이며 보호관찰 중 갑자기 이민국에 체포됐다고 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또 임씨는 2000년 부모와 함께 이민을 와 합법적인 절차로 영주권을 땄다며 구체적인 신분 취득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민국은 특정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영주권자라도 바로 추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불법 체류가 아닌 합법적인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건 아닌지, 한인 사회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LA 거주 한인 : 저도 지금 애 둘 키우고 있는 영주권자인데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잡아간다고 하니까… 운전할 때도 괜히 불법적인 일 저지르지 않으려 (하고) 불안하고 그래요. 별것도 아닌데…]

미국 내 재외공관도 강화된 이민 단속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은실/LA총영사관 영사 : 범죄 이력이 있는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단속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내 합법적 거주자분들도 음주 운전과 같이 법령 위반으로 체류 자격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유학이나 여행 중인 한국인들에게 법적 지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항상 지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조승우]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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