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동차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4월 초를 목표로 삼았는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1위가 자동차인 만큼, 국내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다음 관세 타깃은 자동차 분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까 자동차 관세를 언급했잖아요? 언제쯤 할 계획인가요?} 아마 4월 2일쯤 할 것 같습니다.]
관세를 매길 나라와 관세율, 실제 시행 시기 등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FTA 협정으로 자동차 관세를 내지 않는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약 53조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반면, 미국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자동차는 약 3조 원어치에 불과해 미국의 무역 적자가 거의 50조 원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세 부과를 1순위로 꼽아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처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관세를 매길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철강과 같은 관세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미국 내 생산 기반이 어느 정도 있는 (자동차 등) 품목들은 시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하락할 걸로 보입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시장 점유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자동차 수출 규모는 대미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보다 3배가량 크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전다빈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