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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태업 아냐?" "주장 내려놔라" 손흥민 비난 너무하네→토트넘 팬 반격 나섰다..."SON이 없어봐야 가치 깨달을 것"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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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여전히 '캡틴' 손흥민(33) 편이다. 손흥민을 깎아내렸던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가 오히려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 '팀 토크'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전문가로부터 '리더가 아니다'라는 비난을 받으며 파괴됐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반격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EFL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했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2차전에서 0-4로 와르르 무너지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열린 FA컵 32강에서는 아스톤 빌라에 1-2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손흥민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리버풀전에서 한 차례 골대를 때리며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토트넘의 참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빌라전에서도 오히려 빅찬스미스 1회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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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한때 황금빛으로 빛났던 명성을 더럽히고 있고, 그의 몰락은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그가 불쌍해지기 시작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지어 태업설까지 등장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필 톰슨은 "토트넘의 몇몇 선수들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더 이상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라며 "가장 큰 건 손흥민이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그는 경기를 승리하게 만드는 선수였다.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너무나 부족해 보였다. 지난 몇 달 동안만 그런 게 아니다. 더 이상 열정과 헌신, 능력이 없는 것 같다"라고 주장 손흥민에게 책임을 돌렸다.

토트넘 출신 오하라도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최근 토트넘의 두 경기를 보면 싸움도 없고, 진심도 없으며, 열망도 없었다. 확실히 리더십도 없었다. 이는 감독과 주장의 문제다.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하라는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자 클럽에 충실한 선수이지만, 힘든 순간 팀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 앞으로 나설 사람이 아니다. 주장은 앞쪽에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팀의 목덜미를 잡고, 팀을 구멍에서 꺼내줄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손흥민은 아니다. 이제 그에게서 주장 완장을 떼어내고 다른 사람에게 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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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팀 토크는 "만 32세 손흥민의 레벨은 올 시즌 떨어졌지만, 총 33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그의 성적은 재앙적이진 않다. 다만 그는 예전처럼 폭발적인 속도나 침착한 마무리를 지니고 있진 않다. 그럼에도 토트넘 팬 대다수는 손흥민이 2015년부터 보여준 놀라운 헌신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41경기에서 172골 9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설적인 위상을 쌓았다. 충성스러운 팬들은 이를 빠르게 잊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옹호하기 위해 뛰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 팬은 "팬들은 손흥민이 없을 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겪어봐야 한다. 어떤 이들은 지금의 부상 위기를 이겨내고 건강을 유지하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한 손흥민의 득점 부족은 손흥민보단 전술 문제가 크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팬은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는 이유는 종종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풀백이나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지식 부족 때문이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공을 잡을 때 풀백들이 골대를 향해 달려가선 안 된다. 대신 코너 쪽으로 넓게 벌려서 손흥민이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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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옹호하는 의견은 계속 이어졌다. 다른 팬은 "손흥민의 통계는 그리 나쁘지 않다. 그는 예전처럼 달릴 순 없다. 하지만 모든 부상을 고려할 때 잘 뛰어왔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부상과 휴식 없이 모든 경기에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여준 최고 수준과 '망했다'는 지금의 차이는 불과 몇 인치에 불과하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팬은 "내 생각에 토트넘 베스트 11에 뽑히는 많은 부상 선수들은 올 시즌 더 이상 뛰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대신 부상자 명단에 남아 컨디션을 회복한 뒤 다음 시즌에 돌아오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길 희망하는 듯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러기엔 너무 착하다. 아마 그는 착하고 고집스러운 성격 혹은 충성심과 명예로운 주장이 되려는 헛된 생각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때까지 말처럼 질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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