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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주를 퍼붓는 토트넘 홋스퍼 선배다. '영국인'이라는 출신 성분을 적극 활용해 현직 주장이자 전설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거침없이 흔들고 있다. 경기력이나 기록으로 봐도 손흥민과 비교도 되지 않으면서 '영국인 출신 토트넘 선배'라는 이유로 온갖 말의 폭력을 쏟아내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까지 승점 27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컵에서는 리버풀을 4강에서 만나 1, 2차전 합계 1-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FA컵은 32강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해 그토록 우승을 바랐던 손흥민에게는 아픔의 시간이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결정적인 순간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 토트넘을 구하지 못했다.
손흥민에게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방 압박 축구에 많은 동료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 조직력 자체가 무너진 구조적 원인 분석은 거의 찾기 어렵다.
오히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수 부상자로 인해 자신의 역량을 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연민의 여론도 있다. 기회를 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형태 없는 믿음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 종합 매체 '스카이 스포츠' 해설가로 활약 중인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포스테코글루가 아닌 손흥민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오하라의 최근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손흥민은 더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 리버풀, 애스턴 빌라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지만,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투쟁심, 열정,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리더십이 부재했다"라며 '손흥민 주장 무용론'을 적극 전파했다.
10대 유망주 마이키 무어, 데인 스칼렛, 루카스 베리발 등은 각종 인터뷰마다 손흥민이 자신들을 너무나 잘 챙겨주고 있다며 감사함을 쏟아낸 바 있다.
충분한 사례가 있음에도 오하라는 "솔직히 리더십 부족의 원인은 감독과 주장에게 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팀을 위해 많은 것을 바친 선수다"라면서도 "그러나 어려운 순간 팀을 하나로 묶고 끌고 나갈 인물은 아니다.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어야 하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이제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줘야 한다"라고 '주장 박탈론'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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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해리 레드냅의 아들 제이미 레드냅은 "전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팀을 제대로 이끄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힘든 순간 해준 것이 무엇인가"라며 역시 비판 대열에 탑승한 바 있다. 겨우 토트넘에서 4년 정도 뛰면서 제대로 보여준 것 없었던 인물이 손흥민의 능력을 까 내린 것이다.
이런 과격한 분위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을 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의 말을 비중 있게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구단 안팎에서 모범을 만들고 있고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해 있다가 복귀한 손흥민이다. 리그컵, FA컵에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병행 중이라 상당히 지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격진에 도미닉 솔랑케,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히샤를리송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빠져 데얀 클루세프스키와 어렵게 후배들을 독려 중이다.
이를 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 역시 다른 선수들처럼 피곤함을 느낄 것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리더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다른 선수들에게 전파하도록 노력해야 하기에 개인으로 이런 피곤함을 그냥 두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2년생,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그가 쌓아온 역사는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 생각에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도 이런 시기를 지나며 성장해 왔다. 선수들이 일련의 과정에서 하나로 단합했다는 사실은 어느 단계에서도 분열되거나 개인의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손흥민이나 다른 리더들이 좋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증표다"라며 리더 자격이 없다는 지적을 저격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 주장에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부주장 체제로 선수단을 구성해 가고 있다. 이들이 충분히 어려운 상황에서 토트넘을 잘 끌고 갈 것이라며 고난의 시간에서도 팀은 분열되고 있지 않았으며 손흥민은 책임 있는 자세로 '원팀' 유지에 공헌하고 있다는 것이 포스테코글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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