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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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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행 고민하다 ML 195홈런 인생역전…이젠 김혜성 조력자 됐다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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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정말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LA 다저스의 '거포 3루수' 맥스 먼시(35)가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의 합류에 반색했다. 지난 해까지 KBO 리그 키움에서 뛰었던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현재 다저스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혜성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새 동료들과 친해지는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먼시를 비롯한 다저스의 내야수들은 김혜성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과연 먼시는 '새로운 직장 동료' 김혜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먼시는 "김혜성과 함께 정말 재밌게 지내고 있다"라면서 "그는 재밌고 재능이 뛰어나다. 또 사람으로서 그리고 팀원으로서 점점 그를 알아가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경기장에서 본 바로는 그는 좋은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까이서 지켜본 김혜성의 수비 능력도 출중하다는 평가다. "정말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부드럽다"라는 먼시는 "우리와 수비 스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수비가 아주 뛰어나고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이 포구 훈련을 진행하려 하자 다저스 동료들은 "렛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를 외치며 김혜성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를 두고 먼시는 "약간의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저스 팬들이 외치는 응원 구호 중 하나로 김혜성은 잠시나마 다저스타디움에서 뛰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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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시는 올해도 다저스의 주전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해에는 복사근 부상 여파로 73경기만 나와 타율 .232 15홈런 48타점을 남긴 먼시는 2018년 35홈런, 2019년 35홈런, 2021년 36홈런, 2023년 36홈런을 때리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 중 1명이다.

사실 먼시는 다저스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야구 인생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르는 선수.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51경기 타율 .186 2홈런 8타점에 그친 먼시는 2017년 3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먼시는 빅리그 컴백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일본프로야구, KBO 리그, 독립리그 등 차선책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먼시는 2018년 홈런 35개를 폭발하면서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다. 만약 그가 다저스와 만나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 통산 195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먼시는 2020년 다저스와 3년 260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당시 '스포츠넷 LA'의 조 데이비스 캐스터는 "먼시는 3년 전(2017년)만 해도 일본, 한국, 독립리그 또는 은퇴를 고려했던 선수다. 이제는 미국의 슬러거가 됐고 장기계약도 맺었다"라고 일화를 밝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명문구단'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우뚝 선 먼시가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이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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