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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北, ‘ICBM 생산 개시’ 전망에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핵무력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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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미국 북부사령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개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를 적대시한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방어적 역량을 위해서라도 핵무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북한 국방성 정책실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력은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담보하기 위한 방위적 역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함경남도 낙원군의 바닷가 양식기지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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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북부사령관인 그레고리 기요 공군대장은 지난 13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의 생산을 곧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방어할 역량이 있는지 확신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책실장은 “군비확장과 핵무력 현대화를 추구하며 세계 안전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미국이 그 누구의 위협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격의 강도적 궤변”이라면서 “미국이 이를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를 적대시한다는 것을 반증해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명분으로 지역에서 힘의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 모험적인 군사적 야심을 정당화해 보려는 미 군부의 대결적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했다.

정책실장은 최근 미 핵추진잠수함의 부산 입항과 3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 등도 언급하며 북한 방위력 강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본토 안전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다면 해소할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정책을 철저히 포기하는데 있다”며 “앞으로도 강위력한 자위력에 의거해 적수 국가들로부터 강요되는 온갖 도전과 위협을 철저히 억제 관리하고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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