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상보) 한국인 남성 A씨 지난 9일 괴한 10여명에게 납치…"현지 경찰이 A씨 신병 확보, 건강 상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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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기 /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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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루손섬의 클라크 지역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1명이 극적으로 풀려났다. 클라크는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부로 약 100㎞ 떨어진 곳으로 필리핀 정부가 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해외 투자와 인력 등을 유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오후 4시55분쯤 출입기자단 서면 공지를 통해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신병이 이날 오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며 "그 외 피해자의 신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인 남성 A씨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3시쯤 필리핀 클라크에 위치한 자택에서 필리핀 국가수사청과 이민청 직원을 사칭하는 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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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클라크. 클라크는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부로 약 100㎞ 떨어진 곳으로 필리핀 정부가 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해외 투자와 인력을 유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 사진=구글맵 |
A씨가 납치된 이후 자택에 함께 있던 가족들이 현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괴한들로부터 어떻게 협박을 당하고 납치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납치범들은 A씨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여러 차례 걸어왔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경찰과 코리안 데스크가 수사를 진행했다. 코리안 데스크는 현지 경찰에 우리나라 경찰관이 파견돼 한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부서다.
필리핀 경찰은 납치범들의 통신 기록 등을 조회하며 수사를 이어갔고 이날 오전 A씨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외교부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 인지 직후부터 우리 경찰청과도 긴밀히 협조하면서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또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치안이 불안한 필리핀에서는 금품을 노린 납치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며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클라크 인근 지역에선 지난해에도 한국인 납치 사건 1건 발생했다. 당시 한국인은 무사히 구출된 바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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