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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모든 순간 행복, 15년 선수생활 마무리한다”…은퇴선언 미모의 ‘피겨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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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피겨장군’으로 불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예림이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출처 = 김예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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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장군’으로 불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예림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림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을 보고 ‘나도 스케이트 타보고 싶어’하면서 피겨스케이팅의 세상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5년이 지났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뻤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다는 김예림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 때뿐만 아니라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빙판 위에서 열심히 땀 흘려 훈련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썼다.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에 대해 그는 “내가 살면서 내린 가장 뿌듯한 선택이었고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하면서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15년 간의 선수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을 안고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생활을 해 나가는 동안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 될 지 고민하던 순간들마다 나를 굳게 잡아줬던 가족들, 같은 마음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찬란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 준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 그리고 긴 선수 생활동안 나의 성장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사에게 무한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김예림은 또 “내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믿음이 사라진 순간들에조차 흔들리지 않고 응원해준 그리고 한없이 부족한 선수일 때부터 내 연기를 한결같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또 어떤 새로운 일들을 만나게 될 지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나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8위에 오른 김예림은 같은 해 11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김연아 이후 13년 만이다.

김예림은 이번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KBS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김예림에 ‘피겨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독특한 모습 때문이다.

당시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김예림은 링크를 빠져나오면서 강한 눈빛과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였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고 팬들은 이후 그를 ‘피겨 대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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