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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왜 그래!" 식사 중 경련 일으키자 다급한 외침…응급처치한 손님들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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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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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경련을 일으킨 손님을 응급처치한 경찰관들 모습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 달서구 한 식당에 경찰관 3명이 들어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손님 2명이 앉아있는 건너편 테이블을 보던 이연경 순경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듯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때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왜 그래!"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식사하던 손님 A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킨 것이었다. 깜짝 놀란 경찰관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A씨에게 다가갔다.

A씨는 점점 경련이 심해져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켜보던 기도현 경사는 주변 의자들을 치운 뒤 A씨를 바닥에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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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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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경사와 이 순경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A씨 기도가 막히지 않게 입 안에 있는 음식물을 제거했다. 또 경련으로 인한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머리를 받친 채 의식이 돌아오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A씨 일행에게는 "A씨가 평소 앓던 질환이 있냐"고 물으며 지병이 있는지 확인하고, A씨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허리 벨트를 풀어 다른 원인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기도 했다.

그사이 다른 동료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A씨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에 이송하기로 했다.

경찰관들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A씨는 큰 문제 없이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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