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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핫한 '골때녀'들이 온다…얼어붙은 골프웨어 업계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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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윤이나·박성현·고진영·유효주…톱 女골퍼 출격

패션업계, 선수 후원 효과 '톡톡'…고객 문의 빗발 '매출 호재'

뉴스1

윤이나 선수.(테일러메이드어패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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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을 필두로 본격적인 새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특급신인' 윤이나부터 '남달라' 박성현까지 한국 톱여자 골퍼들이 대거 출격해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는 실질적인 개막전인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이 열렸다. 파운더스컵은 풀필드(full-field) 대회여서 올해 시드를 가진 120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선수들은 패션 업계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심기일전에 나섰다. 가장 주목받는 윤이나는 올해 골프 클럽과 의류를 테일러메이드와 함께한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LPGA 신인왕을 목표로 한다.

테일러메이드어패럴은 윤이나의 LPGA 경기를 통해 자사 제품의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엑셀러 라인 론칭을 통해 시그니처 라인으로 자체적인 브랜드 포지셔닝에 나선다. 윤이나, 유해란 등 팀 테일러메이드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LPGA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26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와 새로운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고진영은 의류 디자인에 동참할 뿐 아니라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아페쎄 골프의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의 최혜진도 크랙앤칼 골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KLPGA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기대주로 불리는 임희정, 박혜준, 황연서, 윤선정 등 많은 선수가 새로운 각오로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시즌 준비에 나섰다.

윤선정, 황연서는 레노마골프와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팀 레노마 선수단으로 합류했다. 두 선수는 모두 신장 170㎝가 넘는 장신으로, 파워풀한 실력과 더불어 멋스러운 착장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LPGA투어 통산 5승 임희정은 올해부터 PXG 어패럴과 동행한다. 이소영은 팜스프링스 골프웨어 후원을 받기로 했다. 박혜준과 고지원은 와이드앵글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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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주 프로.(LF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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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093050)의 대표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는 KLPGA 선수 유효주(두산건설 We've) 프로와 공식 의류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공격적인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개한다.

유효주 프로는 2015년 KLPGA에 입회 후 2017년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2022년에는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유효주 프로는 올 한 해 동안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의 골프웨어를 착용하고 국내외 주요 대회에 출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공식 후원 선수로 활동한다.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는 퍼포먼스에 특화된 기능성 의류 후원을 통해 유효주 프로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위비스가 전개하는 볼빅어패럴은 올해 투어 선수들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KLPGA 소속 박지영, 박민지 선수,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김홍택, 김동민 선수, 미디어 프로 신혜원, 최나연2 프로와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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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팀 볼빅어패럴 후원선수.(볼빅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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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행보 속 선수 착장 '눈길'…후원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패션 브랜드가 선수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후원 선수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얼어붙은 골프웨어 시장을 녹이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선수가 대회에서 착용한 제품은 고객들의 문의로 이어져 매출에 호재로 작용한다.

레노마골프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팀 레노마 선수들이 우승 5회, 준우승 6회, TOP10 총 42회를 기록하면서 선수 착장 제품이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이는 곧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며 올해도 레노마골프와 함께 하는 노승희 선수가 대회 당시 착용한 24SS '카라 반팔 니트'는 고객 문의로 이어졌다. 봄 시즌 체커보드 카디건이, 여름 시즌 시원하고 컬러감이 돋보이는 아이스버디 컬렉션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까스텔바작(308100)도 지난해 함정우의 대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함정우가 한국프로골프 최고 영예인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후 남성용 골프웨어 판매가 증가했다. 대회에서 착용한 제품의 경우 한 달간 판매율이 전월 동기 대비 3배가량 폭증했다.

한동안 잘나가던 골프웨어 시장이 올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여자 골퍼들의 출격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성에프아이 관계자는 "LPGA, KLPGA 출전을 앞둔 출중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해 적극적인 후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전년보다 더욱 새로워진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을 선수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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