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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R&B서 트로트로 변신한 천록담, 암 투병 이겨내고 ‘미스터트롯3′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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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한강교’ 선곡해 마스터 최고점

타장르부 출신으로 첫 대장전 1위

데스매치 이어 2연속 眞 올라

유튜브 동영상도 인기 급상승

시청률 14.9%… 목요 전 채널 1위

조선일보

13일 방송된 ‘미스터트롯3’ 8회 ‘대장전’에서 가수 천록담이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부르고 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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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3년 차 R&B 스타 이정에서 새내기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천록담(44)이 ‘미스터트롯3’ 대장전의 새 역사를 썼다. 1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8회 대장전에서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선곡해 ‘단독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마스터 점수 최고점인 1591점(16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천록담은 이번 무대를 통해 역대 타장르부 출신 처음으로 대장전 1위에 올랐다. 이날 시청률은 14.9%(닐슨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지난주(14.5%)보다 소폭 상승하며 목요일 방송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전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천록담의 무대 영상은 TV조선 공식 유튜브에 오른 지 14시간 만에 27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특유의 기름진 비음 담긴 짱짱한 목소리는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객석으로 내려와 500명 주부들의 반응에 귀 기울이며 함께 노래했다. 이정과 천록담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트로트, 댄스, 팝, R&B 그루브 등 리듬감을 극대화했다. 2023년 신장암 발병으로 수술 뒤 제주도에서 재활과 요양을 하는 동안 트로트를 통해 많은 힘을 얻었다는 그의 회복 에너지가 오롯이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1대1 데스매치에 이어 이번 팀 메들리&대장전에서도 진(眞)에 오르며 전천후 트로트 가수로서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마스터 영탁은 “(로제의 ‘아파트’ 곡을 협업한 세계적인 팝 가수) 브루노 마스가 보였다”고 극찬했다. 마스터 전원이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천록담의 맹활약으로 팀 메들리 중간 순위 2위였던 ‘쥬쥬핑’이 1위에 올라서며 팀원 유지우, 임찬, 강훈이 모두 준결승에 직행했다.

‘뽕가요’팀의 대장인 손빈아는 더원의 ‘사랑아’를 폭발적인 고음으로 소화해내며 마스터 점수 1587점으로 2위에 오르며 메들리전 선(善)을 차지했다. 메들리팀 ‘위대한 춘길단’에서 화려한 불쇼를 선사한 춘길은 대장전에서 양지은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절절하게 노래하며 극과 극의 감정선을 그려냈다. 그는 “오늘(녹화일인 1월 7일)이 김춘길(아버지)씨의 기일”이라고 밝혀 객석의 눈시울을 자극했고, 메들리전 미(美)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승기의 ‘연인’을 선곡해 김연자 마스터로부터 “’K트롯 국가대표’”라는 찬사를 받은 ‘용트림’ 대장 김용빈은 미스터트롯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5주 연속 온라인 응원 투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준결승에는 쥬쥬핑 전원을 포함해 손빈아, 최재명, 김용빈, 춘길, 추혁진, 남승민, 홍성호, 박지후, 남궁민, 이지훈 등 총 14명이 포함됐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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