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해 새롭게 취재한 소식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본 뒤 "다음엔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를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연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것을 부인해 왔습니다.
[명태균 (2024년 10월 29일) : 나는 돌리고 전체 추세를 보는 거예요. 그냥 필요한 걸 확인한 거고 무조건 할당 값을 다 맞힐 이유가 있냐 내가? 내가 보는 건데…]
하지만 실제로는 명씨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수차례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명씨가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며 보안을 당부하자 윤 대통령이 "그래요"라며 "이놈들이 홍으로 가는 거 아냐"라고 답한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와의 대화를 복원하며 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다음엔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답을 한 걸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쟁자들과의 차이가 작게 나오자 걱정의 뜻을 내비쳤던 걸로 보입니다.
다만 무상 여론조사 제공은 수사를 이어갈 정도의 혐의 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려면 명확한 요청 사실을 서로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데 이런 고의성이 드러난 대화를 발견하진 못한 걸로 보입니다.
곧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검찰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까지 꾸린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을 경우의 비판을 고려한 겁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강아람]
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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