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전지희'라는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 스타가 된 유빈이의 파트너로 뛸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은퇴 생각은 오래됐고, 힘들어서 파리 올림픽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그전부터 했다. 2023년부터 유빈이랑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냈고, 탁구 인생 끝에 왔는데 너무 행복했다. 포기 안 한 것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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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지난 3일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을 마치고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W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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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전지희의 은퇴를 축하해준 신유빈은 "선수로서 언니와 마지막 경기를 제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며 "언니가 은퇴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언니랑 더 오래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언니가 편하게 떠날 수 없어서 꾹 참았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순간은 잠이 안 올 때 영상을 보면 '복식 경기를 그렇게 잘 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선 "한국에 안 왔으면 전지희라는 탁구 선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지만 유빈이랑 너무 잘 맞아서 선수로서 트로피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답변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엔 "한국에서 15년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었고 가족들이 저를 기다려줬다. 일단 쉬면서 탁구협회나 유빈이가 부탁하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며 한국 탁구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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