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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한국,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종합 2위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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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지난 7일 개막해 8일간의 열전을 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오늘(14일) 막을 내린다.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수확하며 종합 2위를 달성했다.

금메달 16개는 2017년 삿포로 대회(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와 함께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대회 전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11개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선수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세계 최강'을 증명했다. 9개의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차지하며 역대 대회 최고 성과를 거뒀다.

대회 전 쇼트트랙 최고 라이벌 중국의 홈 텃세로 인한 난항이 우려됐으나,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또한 한국은 남자부 500m를 제외한 모든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여자 500m와 1000m,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이에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과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유일 3관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여자 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남자부에서는 박지원이 남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남자 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장성우가 남자 1000m·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1500m·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다른 효자종목 스피드스케이팅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가져왔다.

특히 '뉴페이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5년생 이나현은 첫 출전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했다. 여자 100m에서 김민선을 0.004초 차이로 앞서며 1위에 올랐고, 5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빙속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은 500m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휩쓸었다.

또한 둘은 김민지와 여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 함께 시상대에 오르며 2관왕을 기록했다.

피겨 스케이팅에선 차준환과 김채연이 각각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피겨 최초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모두 '아시아 최강' 일본 남녀 선수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채연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71.88점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사카모토 카오리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47.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 차준환 또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카기야마 유마에 이어 쇼트 프로그램 2위(94.09점)에 자리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합계 281.6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설상 종목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스키·스노보드·바이애슬론을 통틀어 총 14개의 메달(금메달 4개·은메달 4개·동메달 6개)을 가져왔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2005년생 이승훈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함께 출전한 문희성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소희·정동현도 남녀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윤종현과 신영섭은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땄다. 장유진은 여자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스노보드에서는 간판 이채운이 슬로프스타일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하프파이프 결선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며 예선 성적만으로 2008년생 김건희가 금메달, 이지오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동훈은 남자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동메달 2개를 수집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의 활약이 빛났다.

압바꾸모바는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최초로 대회 바이애슬론에서 멀티 메달을 따냈다.

컬링과 아이스하키도 한국 대표팀 선전에 힘을 보탰다.

컬링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믹스더블(혼성) 김경애-성지훈이 은메달을 합작했고, 남자 대표팀도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여자 대표팀은 10전 전승,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오르며 금빛 피날레를 완성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2007년 창춘 대회 동메달,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동메달,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4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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