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남부 산사태·홍수·뇌우 경보 발령
동부 12만여 가구·사업장 정전…곳곳 차량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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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있는 태평양 해안 고속도로에서 한 차량이 진흙에 막혀 정차돼 있다. 이곳은 최근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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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에 휩쓸렸던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올겨울 최대 규모의 폭풍우가 휘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LA타임스(LAT)는 13일(현지시간) 저녁 폭풍이 캘리포니아 남부를 지나면서 지역 전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었고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를 따라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이튼 화재'가 발생했던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 지역 그리고 LA 할리우드 힐스에 있는 멀홀랜드 및 아웃포스트 드라이브에서는 산사태와 돌발 홍수가 보고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13일 시간당 0.75~1.25인치(약 1.9~3.2㎝)의 강우량이 예상되는 LA 카운티 전역에 폭우·홍수·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현재 생명을 위협하는 산사태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진흙, 바위, 잔해물이 흘러내리면 화재 지역 안팎의 배수구, 도로, 주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안내했다.
LA 소방청은 이날 폭우로 엘리시안 밸리에서 픽업트럭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파노라마 시티에서 빗물 때문에 SUV 차량이 갇혔다는 신고도 있었다.
LA를 포함한 LA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1만8000채가 넘는 주택이 전소되는 등 천문학적인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3주 넘게 이어진 산불은 24일 만에 간신히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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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남서부의 고속도로에서 연쇄추돌한 차량들이 정차돼 있다./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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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에는 12일부터 눈과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일면서 9000만명 이상의 거주자가 분포된 지역에 기상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12일 밤까지 미국 전역에서 버지니아주의 약 12만1000곳을 포함한 20만곳 이상의 가구 및 사업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항공편은 6700편 이상이 지연됐고 587편이 취소됐다. 또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에서만 1000건 이상의 차량 충돌 사고가 접수됐다.
NWS는 13일 미국 동부 10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눈이 최대 30인치(약 76㎝)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기상 정보 업체 애큐웨더는 이번 폭풍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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