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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호텔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산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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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호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번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연기 흡입으로 부상을 입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2시 10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전 인력이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근 소방서의 모든 장비가 동원되는 수준의 대응 조치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작업자 1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 총 10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화재 발생 직후 공사장 내부에 있던 작업자 100여 명은 신속히 대피했다. 하지만 일부 작업자들은 건물 옥상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옥상에 고립된 14명을 구조했다.
또한, 건물 곳곳에서 연기를 흡입한 경상자 2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중 1명은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선 계속해서 인명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내부에 들어찬 연기를 빼내기 위해 창문을 깨는 등 배연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동시에 82명을 투입해 인명 수색작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작업이 모두 끝나야 완전 진화가 선언될 것으로 보인다.
인명 수색이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호텔 건물 1층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흥모 부산 기장소방서 구조구급과장은 이날 현장 대응 브리핑에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에 꽉 차 있는 상태였다"라며 "사망자는 화재가 발생한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고, 출입구에 가연물이 많아서 대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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