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초 내 의사대로 증언"
"'도끼'라는 용어 기억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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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부하를 위해 자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이용당하거나 회유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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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부하를 위해 자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이용당하거나 회유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14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이용당했다는 의혹에 대한 생각과 지난해 12월9일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경위 등을 설명했다.
우선 "12월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은 녹음이 되지 않는다, 당당하게 하라'는 전화를 받고 자수서 작성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자수서를 제출해야 제 기준과 방향이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에 이용당했거나 회유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제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자수서 제출 경위를 두고 "사실을 진술해 부하들과 부대를 보호하겠다는 목적"이라며 "12월 10일 당시 박(범계) 의원이 대통령 2차 통화 관련 질의를 했고 저는 통화 사실만 인정, 통화 내용은 발언하지 않았다. 통화 내용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기에 고민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12월 9일에 자수서를 제출했고 부하 일부가 알고 있을 것인데 국방위에서 증언하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박 의원을 만나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의 2차 통화 내용을 설명할 당시 자수서에 기록한 내용을 기초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국회 문을 열고 들어가 의사당 내 의원을 밖으로 이탈시킬 것'이란 내용을 말로 설명했다"며 "당시 박 의원이 대통령의 표현을 그대로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해 자수서 작성 시 언어를 순화해 '열고'를 '부수고도', '이탈시킬 것'을 '끄집어내라'고 대통령 말을 기억에 기초해 수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도끼'라는 용어 표현은 당시에 제 기억에도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헌재에서도 '도끼' 용어는 기억이 없다고 했고, 국방위에서도 기억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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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을 이끄는 김현태 단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2025.02.06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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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고 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증언한 데 대해선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령은 저의 자수서 작성 시점, 내용 등을 명확히 모른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에 박범계, 부승찬 의원이 회유하고 답변 연습을 시켰다고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전속 변호사를 연결해 주려 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도 "변호사는 구속된 이후 제가 알아보고 선임했다"며 "707단장의 추천으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본질은 12·3 당시 비상계엄의 상황과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본질을 흐리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 말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본질(중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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