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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가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 대해 "우울증과 무관한 사건"이라며 "치밀한 계획 살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이 교수. [사진=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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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한 이 교수는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의 가해 교사 A씨의 범행 동기로 우울증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 행위하고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많은 교사가 업무의 어려움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 교수는 "1년에 거의 2만 명 이상이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하면 그들 다 교직 부적응자가 아니냐 이런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있어 적절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울증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자해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그런 유형들과 동기가 다르다"며 "경찰이 발표한 것 중에 제가 제일 눈여겨보는 건 복직 3일 후에 '짜증이 났다'고 한 발언이다. 결국은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로 보이는데 사실은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좀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던 거 아닌가 싶다. A씨가 복직한 이후에 여러 가지 폭력 행위가 보고됐다. 5일 전에 컴퓨터가 잘 안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을 했다.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 같다"고 추정했다.
또한 "다른 교사랑 다툴 때도 왜 나만 불행하냐는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상당 부분 반사회적인 사고와 연관된 그런 코멘트였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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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가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 대해 "우울증과 무관한 사건"이라며 "치밀한 계획 살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 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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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이 '묻지마 살인'과 비슷한 양상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망상을 동반한 조현병이라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이렇게 극도의 반사회적인 성격 장애라든지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결국은 본인의 분풀이 또는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상대로 일종의 복수극을 벌인다"면서 "이 가해자는 그 공간 내에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선택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우발적 살인이 아닌 '계획 살인'이라는 분석을 펼치기도 한 이 교수는 "정신 질환에 기인해서 피해망상, 정신착란 상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같은 경우에 우발성이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심신미약에 해당하는 질병이 전혀 아니다"라며 "장학사들이 와서 뭔가 불리한 면담이 이루어져서 보복할 목적으로 점심시간에 무단으로 외출을 해서 도구를 사고 결국 오후에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아주 치밀한 계획 살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시간대도 선택했고, 장소도 방음 장치가 되는 시청각실이었다. 폐쇄회로(CC)TV도 없다. 결국에는 아이가 혼자 될 시간까지 기다려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물색한 것 같다"는 그는 "원래는 아이가 학원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던 거다. 이런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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