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와 정상회담…"불균형 해소 위한 협상 시작"
방위, AI 등 협력기로…"F-15 전투기 공급 기반 마련"
모디 "우린 MIGA…쿼드로 인태 평화 위한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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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관세율을 문제 삼으며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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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높은 관세율을 문제 삼으며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의 매우 강력한 관세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무역 적자는 거의 1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모디 총리와 난 오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우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 LNG를 보유하고 있어 그 차액을 쉽게 메울 수 있다"며 "미국이 인도에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관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우린 인도가 부과하는 모든 걸 부과할 것이다. 인도가 얼마를 청구하든 우리도 그만큼 청구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양국 무역 관계에 더 큰 공정성과 호혜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디 총리는 자신보다 더 강인한 협상가라며, 상호관세가 인도 국민에게도 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회담에 앞서 4월1일까지 관세, 비관세장벽, 환율 등 상호호혜적이지 않은 모든 요인을 조사하도록 주문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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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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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와 함께 방위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부터 인도에 대한 군사 판매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늘릴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 협력도 발전시켜 "미국과 인도가 AI 분야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이스라엘~이탈리아~미국을 잇는 항구, 철도, 해저 케이블을 건설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역로 중 하나를 건설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8년 뭄바이 테러 공격 가담자에 대한 범죄자 인도 요청도 승인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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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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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착안해 "우리의 비전은 MIGA(Make India Great Again)"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며 "석유와 가스 무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분야를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 협력도 예고했다.
또 "양국은 AI, 반도체, 양자, 생명공학 및 기타 여러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핵심 광물과 첨단 소재, 의약품에 대한 강력한 공급망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도 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쿼드가 이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보스턴에 영사관을 신규 개설하겠다고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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